문화차이

문화차이

여행이란 각자가 살아온 환경과 문화와 생활에서 탈출하여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것이다. 각자 살던 곳은  문화가 좋은  이든지 혹은 그렇지 않은  이든지 관계없이 모든 것이 나에게 맞춰져 있고 불편한 것도 살면서 내가 적응이 되어서 불편함이 없이 살아왔다. 그러나 여행지에 나오면 언어와 관습의 차이는 물론 음식 문화의 차이 등이 생소 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수가 있는데 사실은  불편함은 내가 일상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겪어보는 것이  여행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의 불편함은 생소함에서  것이 많은데  생소함은 새로운 경험 이기 때문에 여행의 고수들은 그것을 즐길  안다.

여행의 새로운 경험은  인생의 폭을 넓혀주고 편견의 벽을 허물어 준다.

이태리 속담에 집을 나서보지 않은 사람은 편견의 덩어리다  라는 말이 있다.집나서면 고생이라는 말도 우리 속담에 있는데, 이태리에서는 귀한 자녀일수록 여행을 보내라! ” 말도 있다. 귀한 자녀를 고생 시켜서라도 많은 경험을 갖게 하라는 말일것이다.

 인생에서  비행은 20 중반쯤 되었을땐가 미국행 비행기에서 였다.

처음 비행기로 여행을 하는 것이라서 긴장도 되고 모든 것이 새로웠기에 재미있었다. 기내에서 식사 시간이 되어 앞테이블을 펴는것 조차 새롭던  무엇을 먹게 되나 무척 궁금도 하였고 기대도 되었다.

드디어  앞자리에 좁은 테이블위로 음식이 놓여졌고 샐러드에 오일을 쳐서 먹어야 하는지 조그만 조각 봉지 소금을 반드시 쳐서 먹어야 하는지 무척 조심스럽고 촌스런 심정으로 옆사람의 행동을 살짝 살짝  가며 식사를 시작 했다.

그런데 그때 뒷편 좌석에서 ! 하고  푸는 소리가 났다.

누가 식사 시간에 이렇게 몰상식하게 더러운 소리를 내며 코를 풀었나 생각하면서 깜짝 놀라 뒤를 돌아 보니 전혀 경망스럽게 보이지 않는 노랑머리 아가씨였다.

 교양없게 자랐나보군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며 다시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  다른 옆에서 페엥! 하고   소리가 났다. 이번에는 코큰 신사 양반이 그리 코를  것이다. 악기가 크면 소리도 큰가보다 코가 크니 소리도 요란했다.

허참 이들은  이리 교양 머리 없이 이럴까 생각하며 역시 우리나라는 동방예의 지국이라는 말이 이런데서 표가 나나보다고 혼자 착각 같은 생각을 하며 미국 여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후  년이 지나 이태리 유학을 가서 빼루지아라는 도시의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였다. 겨울철 습도가 높고 추웠던 그해는 감기로 고생을 했었다.

콧물 감기가 심해서 주기적으로 흘러 내리는 콧물을 주체할 길이 없어 소리내지 못하고 훌쩍거리며 삼켜버렸다.

아뿔싸! 그런데  미세한(나한테는) 소리에 왜들 이렇게 민감한지 20 정도의 클래스에 모든 급우들과 강의중이던 교수님까지 놀라는 기색으로 나를 쳐다 보는 것이였다. 나를 이렇게 보지?  잘못 했나?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을 깨닫지 못한 나는 조금  다시 주기적으로 흘러 내리는 콧물을 슬쩍 감추기 위해 훌쩍 거렸다. 그때 다시 모든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는데 수업이 마친  그나마  상대가 되었던 친구에게 영어로 (그때는 이태리 말을  하지 못할 때였다). 왜들 그렇게 나를 쳐다 보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친구 깔깔대고 한참을 웃어대더니   더러운  들어 마시고도 너하고 키스하는 애있니? 하고 묻는 거였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런데 나중에 이들의 문화를 알고는  콧물 훌쩍이는게 얼마나 미개한 짓이였는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을 하면 얼굴이 후끈 거리는  같다. 코는 풀어 내야 깨끗한거 맞다..

유럽 친구들 아무때나 어디서나 방귀를 뀌어도 흉이 아니다. 그러나 트림은 아주무식한 행위로 여기니 조심 해야 한다.

여행을 할때는 익숙한 , 잘아는곳만을 찾아 다니지 말고 생소한 것을 찾아다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