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는 크게 나눠서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은 역사 관광지와 자연광광지로 나눌 수 있다.
인간이 살아온 역사 관광지는 성지 순례지인 이스라엘 혹은 이집트나 이태리 같은 곳이 대표적인 역사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창조주의 작품을 감상하는 자연 관광지로는 그랜드케년이나 알프스의 대자연 또는 노르웨이의 피요르드 이런 곳을 보는 것이다.
자연 관광지에서는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즐기는 감성 관광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나눔의 법칙을 가르쳐 준다. 주기위해 존재하는 수목들, 떨어지는 잎은 거름이 되어 자양분을 만들고 또다른 생명을 위해 희생한다. 물들은 흘러 대지를 적시고 생명을 공급 하며 더 넓은강으로 흘러 바다로 흘러가는데 그것도 주기위해 존재한다. 피어나는 잎새마다 돋아나는 꽃잎마다 나는 너를 위해 만들었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메시지의 편지들이다. 자연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나온다면 이보다 더 좋은 힐링이 어디있을까? 자연 관광지는 치료제이다.
역사 관광지에서는 그 부서진 건물의 의미와 역사의 이야기를 알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 그래서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게 되는 것이다.
20대에 로마에서 가이드 하던 시절, 경남 진주에서 6학년 4반~5반쯤 되시는 어머니 세대의 16분 여고동창들이 모여 유럽 여행을 오셨다. 진주에서 꽤유명한 여고 동창들이시라 장관사모님으로 은퇴하신분, 학교 교장으로 은퇴하신분, 또는 사장님 사모님등으로 구성 되어있는 단체여서 가이드의 설명을 흥미도 있어 하고 호흡도 제법 맞았다. 이렇게 말 통하는 단체에게는 가이드도 재미있어하므로 이야기를 더 해드린다. 가이드는 열심히 로마의 창건 신화를 설명하고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늑대 젖을 먹고 컸다던 팔라티노 언덕에서 인간으로써 신의 대접을 받았던 씨져의 이야기며 제왕이 태어날 때 수술해서 태어났다고 그 수술을 제왕 절개 수술이라고 한다고 하며 열변을 토하고 있을 때 그 중에 한분이 이야기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지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돌아와서 가이드의 이야기를 뚝 자르고 “가이드양반 ! 인자마 ! 가입시더..!” 하는거였다. 내 이야기가 좀 길었나보다.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그래도 열심히 듣고 계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한마디 드렸다.
네! 아직 조금 이야기가 남았어요. 조금만 더 들어주세요.. 라고 말씀 드렸더니
“ 뭐할라꼬예 조선 역사도 모르는데예 “ 라고 하시는거였다.
나는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우리 어머니도 그렇게 흥미를 못 느꼈으리라..
그런데 곧 바로 그분이 말끝에 사족을 붙인 것이 대 참사 였다.
“ 뭐할라꼬 이 깨진 벽돌 이래 놔 뒀노? 싹 밀어뿌고 아파트나 새로 짖지…” “ 로마 차암 추접대이..” –
어디에 관점을 두고 여행 하느냐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자연 관광지에서는 그랜드 케년의 넓이가 몇 평방 에이커냐 융플라우의 높이가 해발 몇 미터냐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그냥 마음으로 눈으로 즐기는 것만으로 감동이 충분하다.
그러나 역사 관광지에서는 그 현장이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그 의미는 어떤 것인지 모르면 지겹다. 이렇게 “로마 차암 추졉데이” 하는 그 추져운 여행도 될 수 있다.
알면 그 감동이 새로워 진다. 그래서 가이드의 역할이 너무 중요하다,
3천 5백년 전에 조각된 람세스 2세의 92명의 아들들이 축제를 참가하는 모습이 부조된 룩소의 돌들을 자연 관광의 개념으로 눈으로 그냥 봐서 어떻게 감동을 받겠는가?